정리함 사기 전에 확인하세요, 수납공간을 차지하는 물건부터 줄이는 방법
집이 어수선해지면 정리함부터 검색하게 됩니다.
바구니나 서랍형 수납함을 구입해 물건을 종류별로 나누면 집이 깔끔해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리함이 부족해서 집이 정돈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리함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바구니와 서랍형 수납함, 칸막이까지 종류별로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저기 놓여 있던 물건을 정리함에 넣으니 겉으로는 깔끔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리함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그것을 놓을 공간도 필요해졌습니다.
물건을 제대로 분류하지 않은 채 빈 정리함에 넣기도 했고, 나중에는 정리함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물건을 정리하려고 구입한 정리함이 오히려 물건을 쌓아두는 공간이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정리하는 순서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수납공간을 더 만드는 것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 중 무엇을 남길지 먼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함에 넣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물건들
집 안을 정리하다 보면 당장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꽤 많이 나옵니다.
이런 물건을 그대로 정리함에 넣으면 수납공간만 차지하고, 다음 정리 때도 다시 꺼내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정리함을 구입하기 전에 한 번씩 확인해볼 만한 물건들입니다.
1. 용도를 바로 알 수 없는 작은 물건
서랍을 열어보면 이름 모를 케이블이나 플라스틱 부품,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 작은 조각들이 발견되곤 합니다.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지만, 막상 필요할 때는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물건은 무조건 버리기보다 먼저 용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제품 부품이나 안전과 관련된 부품이라면 필요한 물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도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종류별로 모아 보관합니다.
반대로 무엇에 쓰는지 확인할 수 없고 사용할 가능성도 낮다면 계속 보관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2. 같은 종류가 여러 개 있는 물건
가위와 테이프, 필기구, 청소용품처럼 같은 기능을 하는 물건은 집 안 여러 곳에 흩어져 있기 쉽습니다.
각각 따로 보면 모두 필요한 것 같지만 한곳에 모아보면 예상보다 많은 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새로운 정리함을 사기보다 같은 종류의 물건을 먼저 모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과 여분으로 보관할 물건을 구분하고, 상태가 좋지 않거나 사용 계획이 없는 물건은 정리합니다.
다만 여분이 있다고 무조건 처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소모품이나 비상용품은 필요한 수량을 남겨두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3. 고장 났지만 수리하지 않은 물건
고장 난 생활용품이나 장난감도 버리기 어려운 물건 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나면 고쳐야지’, ‘부품만 구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며 보관하지만 실제로는 몇 달씩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리해서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수리 비용과 가능 여부, 예상 시기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리 비용이 새 제품을 구입하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수리할 계획을 계속 미루고 있다면 계속 보관하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수리할 물건을 별도로 모아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무기한 쌓아두기보다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
주방과 욕실 수납장을 정리하다 보면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세제나 화장품, 위생용품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물건은 무조건 버리거나 보관하기보다 제품 상태와 사용기한, 개봉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변질되었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은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실제로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비슷한 제품을 새로 구입해 기존 제품을 잊고 있었다면, 남아 있는 제품을 먼저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매 습관을 바꿔볼 수 있습니다.
정리함에 넣어두면 깔끔해 보일 수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것만으로는 공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5. 아이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
아이를 키우는 집에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게 되는 장난감과 교구, 학용품, 가방, 옷 등이 쌓입니다.
아이 물건은 특히 쉽게 버리기 어렵습니다. 동생이 사용할 수도 있고, 나중에 다시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물건을 계속 보관하면 지금 사용하는 물건을 놓을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물건과 앞으로 사용할 계획이 있는 물건을 구분하고, 다 쓴 노트나 망가진 문구류처럼 더 이상 활용하기 어려운 것부터 살펴보면 좋습니다.
추후 사용할 물건은 보관할 수량과 공간을 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 물건이라고 해서 모두 처분할 필요는 없지만, 보관할 기준이 없다면 수납공간이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6. 짝이나 부품을 잃어버린 물건
뚜껑 없는 용기, 한쪽만 남은 장갑, 필요한 부품이 없는 생활용품처럼 현재 상태로는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서랍 한쪽에 넣어두기 쉽지만, 이런 물건이 쌓이면 정작 필요한 물건을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짝이나 부품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별도로 모아두고, 더 이상 사용할 방법이 없다면 처분 여부를 판단합니다.
특히 용기나 생활용품은 남은 부분만으로 실제 사용이 가능한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추억 때문에 보관하지만 거의 꺼내보지 않는 물건
아이의 예전 작품이나 행사에서 받은 기념품처럼 추억이 담긴 물건은 쉽게 버리기 어렵습니다.
추억이 있는 물건까지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모든 추억을 실물로 보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그림이나 만들기 작품 중 일부는 사진으로 남기고, 특별히 간직하고 싶은 작품만 골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도 의미가 큰 물건을 중심으로 남기면 보관 공간을 조절하기가 쉬워집니다.
정리함을 새로 구입하기 전에 현재 보관 중인 추억 물건을 한곳에 모아보세요.
이미 충분히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보관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리함을 사야 하는지 판단하는 순서
물건을 살펴봤다면 이제 남은 물건을 어떻게 보관할지 결정할 차례입니다.
이때는 정리함을 먼저 고르기보다 다음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물건을 꺼내 한곳에 모읍니다.
서랍이나 수납장 하나처럼 작은 공간부터 시작합니다.
집 전체를 한꺼번에 정리하면 물건이 널려 있어 오히려 더 어수선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사용할 물건과 보관할 물건을 구분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 가끔 사용하지만 필요한 물건, 앞으로 사용할 계획이 있는 물건을 나눕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상태와 필요성을 확인한 뒤 정리합니다.
셋째, 남은 물건을 종류별로 모아봅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물건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는지, 기존 서랍이나 선반에 여유 공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넷째, 기존 수납공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남은 물건을 정리했는데도 공간이 부족하다면 그때 정리함을 고려합니다.
이때는 정리함을 놓을 위치와 필요한 크기, 실제 보관할 물건을 먼저 정해야 불필요한 구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리함을 구입해도 좋은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정리함이 무조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건의 종류와 수량이 정해져 있고, 보관할 장소도 있지만 물건이 섞이거나 찾기 어렵다면 정리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문구류를 한곳에 모으거나, 작은 생활용품을 종류별로 나누거나, 정해진 공간 안에서 물건이 뒤섞이지 않도록 할 때는 적절한 수납용품이 유용합니다.
반대로 무엇을 보관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리함부터 구입하면 물건이 그 안으로 들어갈 뿐, 실제로 필요한 공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구매 전에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보세요.
- 보관할 물건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는가?
- 기존 서랍이나 선반을 활용할 수 없는가?
- 정리함을 놓을 위치와 크기를 확인했는가?
- 물건을 꺼내고 다시 넣기 편한 구조인가?
이 기준을 확인하면 정리함이 실제로 필요한지 판단하기가 쉬워집니다.
정리함을 늘리기 전에 물건을 남길 기준부터 정했습니다
예전에는 집이 어수선해지면 정리함부터 찾아봤습니다.
바구니와 서랍형 수납함을 구입해 물건을 나누면 집이 깔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정리함을 사용하면서 수납공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정리함 안에 들어가면 물건의 양은 그대로이고, 정리함을 놓을 공간까지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리함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보관할 물건을 살펴봅니다.
무엇을 남길지 결정하고, 종류별로 모아본 뒤, 기존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정리함은 물건을 줄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남겨둔 물건을 정돈하는 도구입니다.
집이 어수선해 정리함을 검색하고 있다면, 새 수납용품을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서랍 하나부터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수납공간이 아니라, 지금 가진 물건을 다시 살펴보는 일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