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테인리스 냄비나 프라이팬을 사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연마제 제거입니다.
저도 연마제 제거가 번거로워서 한동안 스테인리스 제품을 잘 사지 않았습니다.
제품 자체는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새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식용유를 묻혀 연마제를 닦아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방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지다 보니 결국 다시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주방용품을 찾다 보니 스테인리스만큼 마음에 드는 재질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 제품을 사면서 연마제를 조금 더 쉽게 제거할 방법이 없을까 알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식용유만 계속 닦았습니다.
검은색이나 회색 자국이 묻어나오니 '이게 연마제구나' 싶어서 새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또 닦았습니다.
그런데 닦고 또 닦아도 계속 뭔가 묻어나왔습니다.
식용유는 계속 사용하고 키친타월도 많이 필요했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닦아야 하는지 기준도 모르겠더라고요.
무엇보다 팔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러다 다른 방법을 찾아 직접 해보면서 지금은 식용유만 계속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실제로 해본 스테인리스 냄비 연마제 제거 방법과 사용하면서 생긴 무지개 얼룩, 눌어붙은 자국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새 스테인리스 냄비, 왜 처음에 한 번 닦아야 할까요?
스테인리스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광택을 내는 연마 작업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표면에 연마제 등의 잔여물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새 제품이라고 해서 겉으로 깨끗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첫 사용 전에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새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기 전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월로 표면을 닦은 뒤 세척하고, 식초를 넣은 물을 약 10분 정도 끓인 후 다시 세척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방법을 기본으로 하되, 식용유만 계속 사용하지 않고 제가 직접 해본 다른 방법을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1. 먼저 식용유로 한 번 닦아봅니다
처음부터 식용유를 계속 사용하지 않고 연마제가 얼마나 묻어 나오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 냄비 안쪽과 바닥, 테두리를 닦아봅니다.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 자국이 많이 묻어나온다면 한두 번 더 닦아줍니다.
예전의 저는 여기서부터 계속 식용유로 닦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정말 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식용유로 먼저 닦아준 다음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2. 식용유와 베이킹소다를 1:1로 섞어 닦아봅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편했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식용유와 베이킹소다를 1:1 비율로 섞어줍니다.
두 가지를 섞으면 베이킹소다가 식용유에 섞이면서 되직한 형태가 됩니다.
저는 이것을 냄비 표면에 골고루 펴 바른 다음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질러줬습니다.
이때 너무 묽게 만들기보다는 냄비 표면에 어느 정도 붙어 있을 수 있는 농도로 만드는 것이 편했습니다.
특히 냄비 바닥이나 테두리처럼 신경 쓰이는 부분은 조금 더 꼼꼼하게 닦았습니다.
식용유만 사용할 때는 키친타월에 계속 기름을 묻혀 닦아야 해서 손과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베이킹소다와 섞어 사용하니 표면에 바르면서 문지를 수 있어서 훨씬 수월했습니다.
다만 식용유와 베이킹소다 1:1은 제가 직접 사용한 방법이지 식약처에서 정한 공식 배합비율은 아닙니다.
제품마다 표면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조사의 세척 방법이 있다면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세척한 뒤 다시 확인합니다
식용유와 베이킹소다로 충분히 닦았다면 주방세제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기름기가 남지 않도록 물로 충분히 헹구고 물기를 닦아줍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한 번 더 확인합니다.
깨끗한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 냄비 표면을 다시 닦아봅니다.
처음처럼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 자국이 많이 묻어난다면 한 번 더 세척합니다.
반대로 거의 묻어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힘을 주어 문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연마제 제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언제까지 닦아야 하는지 몰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횟수를 정해놓고 무조건 닦기보다 중간에 확인하면서 필요한 만큼만 세척합니다.
4. 식초물을 이용해 마지막 세척을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새 스테인리스 제품의 세척 방법으로 식용유를 이용해 닦은 뒤 식초를 넣은 물을 약 10분 정도 끓이고 다시 세척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마제가 특히 신경 쓰이는 새 제품이라면 저도 마지막 과정으로 식초물을 활용합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식초를 넣은 뒤 끓이고, 이후 충분히 식혀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식초물 세척을 마친 뒤에는 물로 충분히 헹궈 물기를 제거합니다.
다만 냄비에 코팅이나 다른 소재가 함께 사용된 제품이라면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냄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인리스 냄비에 무지개빛 얼룩이 생겼다면?
연마제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사용하다 보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바로 스테인리스 냄비 표면에 무지개빛 얼룩이 생기는 것입니다.
처음 이런 얼룩을 봤을 때는 냄비가 변색되거나 망가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 색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럴 때 냄비에 물을 채우고 식초를 조금 넣은 다음 끓여줍니다.
물을 끓인 뒤 식혀서 깨끗하게 세척하면 무지개빛 얼룩이 옅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초를 넣은 물을 끓이는 방법은 새 스테인리스 제품의 첫 세척 방법으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하고 있습니다.
무지개 얼룩이 생겼다고 해서 냄비를 버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한 번 관리해주고 다시 사용하는 편입니다.
스테인리스 냄비가 타거나 눌어붙었다면 바로 긁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용하다 보면 연마제보다 더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습니다.
음식을 태워서 냄비 바닥에 까맣게 눌어붙었을 때입니다.
예전에는 수세미를 들고 바로 힘을 주어 문질렀는데, 이렇게 하면 팔만 아프고 잘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먼저 불려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냄비에 물을 넣고 과탄산소다를 넣은 뒤 가열하는 것입니다.
물이 끓으면 바로 손을 넣어 닦지 않고 충분히 식힌 뒤 눌어붙은 부분을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냅니다.
미리 불려놓으면 딱딱하게 붙어 있던 자국이 조금씩 풀려서 그냥 문지르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다만 과탄산소다는 제품의 사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락스처럼 염소계 표백제와 과탄산소다를 섞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끓인 직후에는 냄비와 물이 매우 뜨거우므로 충분히 식힌 뒤 세척해야 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는 무조건 박박 닦는 것이 답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연마제 제거를 하려면 식용유를 묻혀 계속 닦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검은색이 조금만 묻어나와도 다시 식용유를 묻히고 닦았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식용유도 많이 사용하고 키친타월도 많이 쓰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팔이 너무 아팠습니다.
여러 방법을 직접 해보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먼저 식용유로 확인하고, 식용유와 베이킹소다를 1:1로 섞어 닦은 뒤 세제로 세척하고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꾸니 훨씬 수월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식초물을 활용해 마무리하고, 사용하다 무지개 얼룩이 생기면 식초물로 관리합니다.
냄비가 타거나 음식물이 눌어붙었을 때도 바로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기보다 먼저 불려주는 편이 훨씬 편했습니다.
결국 제가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연마제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생각에 계속 닦았지만, 지금은 한 번 닦고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추가로 세척합니다.
새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고 연마제 제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식용유만 계속 닦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해본 순서는 간단합니다.
식용유로 먼저 닦아보기 → 식용유와 베이킹소다 1:1로 섞어 닦기 → 주방세제로 깨끗하게 세척하기 → 다시 확인하기 → 필요하면 식초물로 마무리하기
저처럼 처음에 식용유만 계속 닦다가 '도대체 언제까지 닦아야 하는 거야?' 하면서 팔이 아팠던 분이라면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지 않고 이런 방법들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스테인리스는 처음 한 번 제대로 관리해두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지금은 예전처럼 연마제 제거가 걱정돼 스테인리스 제품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제품이라면 구입하고, 처음 사용할 때만 조금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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