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나 마늘, 카레처럼 냄새가 강한 음식을 담았던 밀폐용기는 깨끗하게 씻어도 냄새가 남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반찬을 담았던 용기니까 반찬을 다시 담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과일과 채소를 보관하려고 용기를 꺼냈다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분명 씻어둔 용기인데 뚜껑을 여는 순간 김치 냄새가 은근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과일을 담으면 그 냄새가 섞일 것 같아 사용하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때부터 밀폐용기에 냄새가 남는다고 무조건 다시 씻기보다는 어디에서 냄새가 나는지, 어떤 음식을 담을 것인지, 용기의 상태가 어떤지를 먼저 확인하게 됐습니다.
냄새가 남았다고 바로 버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밀폐용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용기 자체를 바로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김치나 카레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오랫동안 담아두었다면 플라스틱 재질이나 뚜껑, 패킹 등에 냄새가 배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용기와 뚜껑을 따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용기 본체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데 뚜껑을 열었을 때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뚜껑은 괜찮은데 고무 패킹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걸 확인하지 않고 용기 전체를 계속 씻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만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용기를 다시 사용할지 결정하는 기준
예전에는 냄새가 남으면 깨끗하게 씻지 못한 것 같아 세제를 더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냄새의 정도와 용기의 상태를 보고 사용처를 다르게 정합니다.
냄새가 살짝 남아 있지만 용기 상태가 괜찮다면 일반적인 반찬을 담는 용도로 계속 사용합니다.
반대로 김치나 마늘 냄새가 계속 강하게 남는 용기라면 과일이나 채소처럼 냄새에 영향을 받기 쉬운 식재료를 담지 않습니다.
냄새가 강한 반찬이나 양념류를 담는 용도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했습니다.
그리고 냄새뿐 아니라 패킹의 상태도 같이 봅니다.
오래 사용한 밀폐용기는 패킹이 처음보다 늘어나거나 변색되기도 하고,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킹을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설명서에서 분리 세척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따로 세척합니다.
패킹만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용기 전체를 버리지 않고 패킹만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패킹이 심하게 변형됐거나 갈라졌거나, 용기 자체에 금이 가거나 변형된 부분이 있다면 냄새만 없애는 것보다 계속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부터 다시 생각합니다.
냄새를 없애는 것보다 먼저 했던 일
밀폐용기 냄새 때문에 예전에는 세제를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순서를 바꿨습니다.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기름기가 있다면 먼저 주방세제로 깨끗하게 씻습니다.
뚜껑과 패킹도 따로 확인한 뒤 충분히 헹구고 완전히 말립니다.
특히 완전히 건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씻은 뒤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바로 뚜껑을 닫아 보관하면 다음에 사용할 때 불쾌한 냄새가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신경 쓰이는 용기는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세척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무조건 냄새를 완전히 없애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몇 번 세척하고 충분히 건조했는데도 특정 부분에서 냄새가 계속 난다면 그때는 냄새가 배어 있는 위치를 다시 확인합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담을 때는 조금 더 신경 쓰게 됐습니다
제가 밀폐용기의 냄새를 이전보다 신경 쓰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반찬을 담을 때는 약간의 김치 냄새가 남아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과나 방울토마토, 채소처럼 냄새가 강하지 않은 식재료를 담으면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용기를 열었을 때 음식 자체의 냄새보다 용기에 배어 있던 냄새가 먼저 느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과일이나 채소를 담을 용기를 고를 때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용기를 따로 골라 사용합니다.
반대로 김치나 양념이 강한 반찬을 담았던 용기는 굳이 과일 보관용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용도의 기준을 정해놓으니 냄새를 없애려고 매번 애쓰는 것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오래된 밀폐용기는 냄새보다 이것을 먼저 봅니다
밀폐용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처음에는 없던 냄새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세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용기의 상태 자체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이 제대로 닫히는지, 패킹이 변형되지 않았는지, 틈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플라스틱 용기라면 표면에 심한 흠집이나 변색, 변형이 생겼는지도 함께 봅니다.
물론 냄새가 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기가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서 냄새가 계속 남고 용기의 상태까지 좋지 않다면 굳이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교체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냄새가 난다 = 버린다’가 아니라 ‘냄새와 용기 상태를 함께 보고 결정한다’는 기준을 정했습니다.
지금은 밀폐용기를 이렇게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밀폐용기를 깨끗하게 씻어놓기만 하면 모두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김치나 마늘처럼 냄새가 강한 음식을 담았던 용기는 다시 비슷한 종류의 반찬을 담고, 냄새에 민감한 과일이나 채소는 냄새가 거의 없는 용기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오래 사용한 용기는 가끔 패킹과 뚜껑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사용하다 보니 밀폐용기 냄새 때문에 무조건 세척을 반복하거나 멀쩡한 용기를 바로 버리는 일도 줄었습니다.
밀폐용기에서 냄새가 빠지지 않을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깨끗하게 씻느냐만은 아니었습니다.
냄새가 어디에서 나는지 확인하고, 용기의 상태를 살펴보고, 다음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까지 생각하면 계속 사용할 용기와 용도를 바꿀 용기, 교체를 생각할 용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김치나 마늘을 담았던 밀폐용기에 과일이나 채소를 담으려다 냄새 때문에 신경 쓰였다면, 세제를 더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보다 먼저 용기와 뚜껑, 패킹을 따로 확인해보는 것부터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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